남한산성 - 김 훈
창고.
2007/10/03 23:39
남한산성 / 김 훈 / 학고재 / 2007
너의 소訴를 읽었다. 뜻이 가파르되 문장이 순하니 아름답다.
- 11p.
적들이 이미 서교에 당도하였고, 조정은 파천하였다. 어가는 남대문에서 길이 끊겨 남한산성으로 향하였다. 세자는 상감을 따랐다. 나는 빈궁과 대군을 받들어 강화로 간다. 그리 되었으니 그리 알라. 그리 알면 스스로 몸 둘 곳 또한 알 것이다. 참혹하여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다만 당면한 일을 당면할 뿐이다.
- 前우의정 김상용, 예판 김상헌에게 보내는 급보. 39p.
…전하, 지금 성 안에는 말言먼지가 자욱하고 성 밖 또한 말馬먼지가 자욱하니 삶의 길은 어디로 뻗어 있는 것이며, 이 성이 대체 돌로 쌓은 성이옵니까, 말로 쌓은 성이옵니까. 적에게 닿는 저 하얀 들길이 비록 가까우나 한없이 멀고, 성 밖에 오직 죽음이 있다 해도 삶의 길은 성 안에서 성 밖으로 뻗어 있고 그 반대는 아닐 것이며, 삶은 돌이킬 수 없고 죽음 또한 돌이킬 수 없을진대 저 먼 길을 다 건너가야 비로소 삶의 자리에 닿을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그 길을 다 건너갈 때까지 전하, 옥체를 보전하시어 재세在世하시옵소서. 세상에 머물러주시옵소서… ….
- 197,198 p.
전하, 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는 것이옵니다. 그러므로 치욕은 죽음보다 가벼운 것이옵니다. 군병들이 기한을 견디듯이 전하께서도 견디고 계시니 종사의 힘이옵니다. 전하, 부디 더 큰 것들도 견디어주소서.
- 세모에 칸에게 보낸 세찬이 내쳐지고, 내행전에서 이조판서 최명길의 고함. 2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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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은 제가 살고있는곳인데....=_=a
참... 22도 좋지만 24는 더좋....;;
어서 고통에서 벗어나셔욧!
네이트에선 안보이네요 _-_ 바쁘신건가요;
모니터의 압박에서 벗어나 홀가분하지만
아직도 고민거리가 많아욧:)
요즘 나름 성실히 네이트 출근도장 찍는 중(!) 흐흐;
전엔 한달에 한번도 로그인할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