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의 끝에서.
일상.
2008/02/24 23:36
<참여정부>의 울타리를 곧 벗어날 지금, <참여정부>의 끝에서.
이십년이 조금 넘는 내 삶에서, 처음으로 진실된 지지를 던졌던 정부와 대통령.
그 분을 위해 들었던 그 해 초봄의 촛불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나와 우리를 위한 욕심이라면 그 울타리가 흐트러지는 시간을 멈추고 싶지만,
5년동안 충분한 아집을 받아내었을테니, 흐트러지는 울타리의 잔해를 치워주는 수 밖에.
모든 것의 끝에서도 가시밭길을 걷게 할 수는 없으니.
학생들의 국사 책에 <참여정부>에 대한 역사의 평가가 진실되게 기술되는 그 날까지,
가시밭길에 더 큰 가시를 흩뿌렸던 높으신 분들이 꼭 살아계셨으면… 꼭.
“평가가 역사에 맡겨진다. 그 평가가 언제 시작될지, 언제 끝날지, 끝나기는 하는 것인지….”
(2008년 2월 22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의 마지막 브리핑 말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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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것 같네요. 실제로 언론에서는 참여정부를 미친듯 까기 바빴지만. 우리나라 역사상 노무현 정부처럼 거버넌스적 개혁을 시도한 정부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노무현 정부는 앞으로 10년, 아니, 20년 후에 등장했으면 정말 좋은 평가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직 그런 참여정부를 수용하기에 우리나라 대다수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성장하지 않은 걸까요. 국가권력을 끔찍하게 싫어하면서, 또 국가권력에 그만큼 많은 것을 바라는 현재의 지배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노무현 정부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도 고위공무원단제나, 재정개혁이나, 그런 부분에서는 분명 앞으로 몇십년은 유지될 틀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덮어놓고 깐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실되게 체감했던 나날들이었습니다. 이젠 다 지난 일이지만. ^^;
시대를 앞서간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가도 한참을 앞서가셨지만, 그래도 참여정부를 계기로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조금이나마 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순간에도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 약간 아이러니하긴 하지만요. ^^;
인터넷에서 본 누군가의 댓글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대통령인 노통을 대놓고 '깔 수 있는' 세상도 노통이 일구어낸 것이라는 말. 수평적으로 많이 완화된 세상에서도, 여전히 수직적인 세상을 생각하는 그들을 보면서요.
제 생각에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