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ge me If you can. ::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실천편 - 남인숙





 개인적으로, 시중에 (쏟아져) 나온 자계서 중에 가장 똑 떨어지고, 쓸만한 책이라 사료된다. 제목이 왠지 '된장녀(이 표현을 싫어하지만)'의 향기를 폴폴 날리는 듯 하지만, 그나마 가장 솔직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야기가 들어차 있다.
 우리 모두가 '긍정적으로 멋지게 살아야 한다'라는 명제를 아주 잘 알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사는 세세한 방법은 모르는 때가 많다.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바꾸고 싶어하지만 어떻게 바꾸는 것이 바람직한 길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에 자세한 골목길까지 아우르는 네비게이션 역할은 못 해줘도, 적어도 북쪽이 어느 쪽인지 방향만이라도 가르쳐 주는 나침반의 역할 정도는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된장녀라는 석자에 치를 떠는 마초님들은 제목부터 절대 이해할 수 없으시겠지만^^;)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실천편
남인숙 / 랜덤하우스 / 2006 / 초판3쇄




17p.
 당신이 지금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것들을 모두 갖추고 있지 않다면 그것들이 허무한 것이라며 미리 재단하지 말라. 그것들이 열어주는 새로운 삶의 국면들을 만나기도 전에 거부하지 말라.
 부자만이 돈이 부질없다 말할 자격이 있다는 말은 맞다.

26p.
 나머지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들을 시작하는 20대에 자기 인생의 돌을 스스로 치우는 습관을 들이면 보다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작은 돌부터 치워보기를 권한다. 늦어서 택시를 타면 꼭 신호마다 걸려서 결국은 늦게 된다고 불운을 탓하지 말고 약속시간보다 10분 일찍 나서는 걸 버릇 들이자. 돈만 생기면 꼭 목돈 나갈 일이 생겨 모으지를 못한다고 불평하지 말고 월급 받는 즉시 저축부터 하자.
 운명을 바꾸는 건 쉽지는 않지만 생각만큼 어려운 일도 아니다.

78p.
 사는 게 힘들다면 먼저 당신이 깨고 변화시켜야 할 일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라.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은 틀렸다. 구관이 명관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가 구관이어서가 아니라 원래 명관이었기 때문에 뛰어난 것이다. 당신 삶의 시원찮은 구관을 갈아치우라.

102p.
 영화에서 열심히 일하는 장면 위에 슬픈 음악이 흐르면 주인공의 처지가 고단해 보인다. 반면 똑같은 장면이라도 유쾌한 음악이 흐르면 그 노동이 아름다운 것으로 보이고 주인공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밝고 근사한 음악을 마음에 품고 매일 당신의 삶의 장면에 BGM을 깔아라. 당신이 주인공인 영화는 선택한 음악의 색깔대로 줄거리가 진행될 것이다. 이왕이면 매일매일이 해피엔드면 좋지 않겠는가.
 험난한 세상에 태어나 분투하며 살아가는 장한 나 자신에게 근사한 삶을 살아볼 기회를 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 소중한 당신이 매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을 하라. 행복도 습관이다.

148p.
 무엇보다 소중한 20대의 당신은 자신을 괴롭히고 우습게 여기는 사람을 보면 선창에 풀린 청어처럼 파닥거려야 한다. 드러내놓고 나를 무시하는 태도를 만나면 위장이 뒤틀려야 건강한 자아를 가진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잃게 될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당신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당신을 귀족처럼 대접해줄 줄 아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게 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캔디는 없다.

152p.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소장품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 관람료는 서슴지 않고 지불하면서 비슷한 가격의 책은 큰맘 먹고서야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책을 좀더 만만하게 볼 필요가 있다. 습관처럼 사서 보고 친구에게 주거나 지하철에 두고 내릴 만큼 만만하면 더할 나위 없겠다.
 (중략) 가벼운 책 읽기에 익숙해진 사람만이 깊은 독서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는 프랑스 여자들처럼 철학서적을 가십성 소설처럼 읽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192p.
 나를 위해 남을 대접하라.

206p.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섭외되지도 않는 사람들에 연연해 실망하지 말고 홀로 거리로 나서라. 때로는 좋아하는 영화를 혼자 보러 가기도 하고 혼자 쇼핑을 즐기기도 하라. 블랜드가 좋은 카페에서 혼자 책을 읽는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다. 그렇게 혼자만의 달고 꽉 찬 시간을 보내다가 기대도 안 했던 좋은 사람과 스케줄이 맞아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면 그것도 또한 좋은 일 아니겠는가.
 사람들과 우르르 몰려 있는 속에서만 정체성을 찾고 안도감을 느끼는 여자로 살지 말라. 혼자인 시간에 외로움을 느끼다 보면 소중한 20대를 온통 외로움과의 투쟁 속에서 보내야 한다.
 혼자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여자만이 많은 사람 속에서도 제 색깔을 잃지 않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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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코 2008/03/23 01:39

    단지 여자만 읽어야 할 내용은 아닌것 같네요 :)

    • BlogIcon 나예리 2008/03/23 23:26

      공감가는 구절을 꼽다보니, 공공의 구절이 되었....^^;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 굳게 다짐하고, 요즘 자계서를 틈틈히 들여다보는데 내용이 헐랭한 책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이거다(!) 싶은 마음에^^.
      언제 시간나면 이코님도 한번:D

  2. 리키러브 2008/03/24 00:45

    이 책 좋지. 나도 샀었는데 잃어버린... 다시 사고 싶은 책이야. 그런류의 책중에 제일 괜찮았던 책인것 같아. 마음 다지기에도 좋고.

    • BlogIcon 나예리 2008/03/26 22:06

      스타트 라인에 주먹 불끈 쥐고 다시 서게 하는 힘이 있달까, :D
      내가 당면한 시기와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책이었어. ^^;

  3. 2008/05/12 16:24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나예리 2008/05/13 00:07

      네, 지금도 구할 수 있어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 모두 구할 수 있습니다. ^^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씩씩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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