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셀던의 책 제목이 떠오른다.
'하늘이 무너지다'
진심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하다하다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네. 생업에 종사하고 학업에 매진하느라 얼마나 바쁘셨으면 도장 두 번 찍을 시간이 없었을까. 설마 투표시간으로 주어진 12시간 동안 단 30분도 짬이 안 나서 투표장에 친히 걸음하지 못 했던 건 아닐테고. 투표날 날씨가 좋으면 다들 놀러가고, 날씨가 안 좋으면 귀찮다고 방콕. 분명 투표하지 않은 54%의 유권자들 중 분명한 불참사유가 있던 사람은 절반도 안 될거라고 확신한다.
배신감이지, 이건.
물가 오르고, 등록금 오르고, 유가 오를 때 아우성치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분명 정치에 대해 분기탱천하신 분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어째서 투표날만 되면 다들 알아서 동면도 아니고 춘면에 들어가 주시는지 그 깊은 속은 헤아리기도 어렵다. 등록금에 부모님 허리 휜다고 캠퍼스 곳곳에서 울부짖던 학생들과, 다 오르는데 월급만 안 오른다며 한탄하던 젊은이들은 과연, 오늘 하루 투표라는 개념을 생각이나 해봤을까 의문이다. 입만 살아 숨쉬는 젊은이들 틈에서 할 말이 없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여유를 즐기고 싶어 도장 두 번 안 찍은 사람들은 4년동안 정치에 대해선, 나라 돌아가는 일에 대해선 입에 지퍼를 잠그셨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타인의 주권에 붙어 기생하지 맙시다.
(*) 승리의 미스터 문.
그리고 승리는 못 했지만, 대인배로 남아준 그 분.
제가 오죽 답답하면 혼자 이런 글을 찌끄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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